뭉쳐 살기

2021.07.27 03:00 입력 2021.07.27 03:01 수정

종이에 펜(22×21㎝)

종이에 펜(22×21㎝)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습니다. 나의 마당이 누군가의 지붕이 되고, 화장실 아래 누군가의 부엌이 있습니다. 이 좁은 땅에서는 사람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나 혼자 있을 곳을 찾아보지만 그런 곳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잠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크게 입 벌리고 맑은 공기 잔뜩 가슴속에 집어넣고 싶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똘똘 뭉쳐 사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시절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