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승률에도 PO 험난한 다저스…로버츠 감독 “NBA 제도가 더 합리적”

2021.08.31 22:03 입력 2021.08.31 22:04 수정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밀려

‘단판’ 와일드카드전 지면 탈락

ML 노사 새 PO 제도 논의할 둣

리그 2위 승률에도 PO 험난한 다저스…로버츠 감독 “NBA 제도가 더 합리적”

LA 다저스는 31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고 맥스 먼시와 윌 스미스, 무키 베츠가 솔로 홈런 1개씩을, 코리 시거가 3회말 투런 홈런을 때려 홈런 4방으로 5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3승49패, 승률 0.629를 기록 중이다. 지금 승률 페이스라면 102승이 가능하다. 그런데, 다저스는 가을야구 한판 만에 탈락할지도 모른다.

다저스의 승률이 뛰어나지만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가 더 잘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했어도 다저스에 1.5경기 앞선 지구 선두다. 다저스가 이를 뒤집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만약 다른 한 팀이 샌디에이고로 결정된다면, 샌디에이고에 한판 지고 가을야구가 끝날 수도 있다. 이기더라도 같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와 붙는 요상한 대진이 만들어진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사진)은 “지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는 문제가 있다. NBA 제도가 개인적으로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양대리그가 동부, 중부, 서부 지구로 나뉜다. 각 지구 1위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나머지 팀 중 승률이 높은 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31일 현재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의 승률은 0.538, 중부지구 밀워키의 승률은 0.606이다. 다저스는 리그 전체 2위 승률로도 디비전시리즈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탱킹’ 팀이 늘어나면서 지구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중부지구는 비교적 약체팀이 많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나도 NBA 스타일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NBA는 8팀이 토너먼트를 벌이는데 승률 1위 팀이 8번 시드와 붙고, 2위 팀이 7번 시드와 붙는 방식이다. 승률 1·2위 팀은 콘퍼런스 결승에 가서야 붙는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는 승률 1위와 2위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구단들은 내년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참가 팀 확대를 원하고 있다. 올겨울 노사협약 논의 때 새 포스트시즌 제도가 협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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