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유입장소’ 파키스탄 검문소, 자살폭탄 테러…최소 4명 사망

2021.09.05 21:39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 외곽 검문소에서 5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이 탄 오토바이와 파편 등이 흩어져 있다.    퀘타|EPA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 외곽 검문소에서 5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이 탄 오토바이와 파편 등이 흩어져 있다. 퀘타|EPA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 외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AP, AFP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퀘타에서 남쪽으로 20∼25㎞ 떨어진 한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오토바이를 탄 자살 폭탄 테러범은 국경 수비대를 목표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경찰국은 AFP통신에 사망한 국경수비대 4명 외에도 17명의 국경수비대원과 2명의 민간인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3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이날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이 단체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으며,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파키스탄 퀘타는 아프간 탈레반이 20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뒤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등 난민이 대거 유입된 곳이다. 아프간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러 교도소에서 죄수를 석방했는데 이 중에는 TTP 대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TP는 지난달만 해도 파키스탄 군경에 32차례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7월 14일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 중국인 근로자 9명 등 13명이 숨진 버스 폭발 사고도 TTP가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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