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통령’ 부각하는 이재명…부산 찾아 “지역 불균형 극복”

2022.01.02 21:20 입력 2022.01.02 21:35 수정

청년선대위 개관식에도 참석해

공정성·기회 균등에 관심 강조

신뢰감 쌓아 부동층 표심 얻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서 청년리스너 등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2일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서 청년리스너 등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해 첫 방문 지역으로 부산·경남(PK)을 찾아 “경제 재도약을 위한 지역 불균형 극복”을 강조했다. 서울에서 청년들과 만나서도 “새롭게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부동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새벽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온라인 방송 ‘2022 글로벌 해돋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데 너무 어려워지고 있고, 부산뿐 아니라 대부분 지방도시들이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어서,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 일출을 본 이 후보는 새해 소원으로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재도약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취직자리도 많아서 청년들이 고를 수 있고, 친구들과 (취직을 위해) 안 싸워도 되는 ‘협력적 경쟁’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를 방문해 원격 진료 시스템과 택배 배달 로봇 등을 살펴봤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신항을 방문해 새해 첫 지역 일정을 PK에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세계적 항만은 갖춰지고 있고, 가덕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철도가 연결되기만 하면 진정한 의미의 트라이포트가 된다”며 “대한민국 중요 과제가 경제 재도약인데,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민주당 청년선대위 사무실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가장 큰 (새해) 희망은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용기내어 도전하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공정성·기회 균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다 보니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공정이 격화돼 사람들에게 의욕을 뺏어간 거 같다”며 “새롭게 성장하고,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새해 첫 행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해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지난 1일 신년 인사로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 측은 여전히 부동층 표심이 이 후보에게 넘어오지 않았다고 본다. 복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앞섰지만, 이는 윤 후보의 지지율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도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그분(윤 후보)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얻어야 한다”며 “부동층에게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적임자라는 신뢰를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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