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뜯어내고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피해금까지 받아낸 것으로 드러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은 상습사기 혐의를 받는 전북 전주의 한 지구대 소속 A경위를 파면하고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경위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속칭 ‘손목치기’로 수 차례에 걸쳐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가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며 거짓으로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금을 받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지난달 사기와 품위손상을 이유로 A경위를 파면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경찰은 A 경위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건의 사기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관련 사안에 대해 감찰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은 밝힐 수 없으나 제 살을 도려내는 심경으로 엄정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