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동 일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머물며 피해자의 삶과 마음을 채록해 온 인류학자 이현정과 4·16기억저장소를 설립한 기록학자 김익한이 일기 형식으로 엮은 생생한 기록이다. 세월호는 삶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고’가 아닌 ‘사건’이자 ‘참사’임을 다시 자각하게 한다. 문화제작소가능성들. 1만8000원
밤이 오기 전에
마르셀 프루스트의 100주기를 맞아 그가 20대 초중반에 쓴 미공개 단편이 담긴 소설집이 연세대 유예진 교수 번역으로 출간됐다. 18편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프루스트가 40대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걸작을 집필하기까지 행한 작가적 실험을 엿볼 수 있다. 현암사. 1만6000원
그들의 이해관계
2017년 제8회 젊은작가상 대상과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을 연이어 수상한 임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인간 이면에 드리운 상처와 나약함, 상황에 따른 순간순간의 선택과 그로 인한 감정의 파동을 세밀하게 좇아 논리적으로 해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심층을 비춘다. 문학동네. 1만4000원
나의 덴마크 선생님
지리산의 대안학교에서 일하던 기후운동가 정혜선이 39세에 덴마크 세계시민학교에 입학해 얻게 된 삶을 바꾸는 배움에 대한 에세이다.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모이는 백년 전통의 학교에서 정혜선은 ‘느린 학생’이라 성급해하는 자신을 부드럽게 품어주는 따뜻한 격려를 만난다. 민음사. 1만6000원
백 오피스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유안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우리의 고통과 보람을 직조하는 ‘일’의 의미를 고급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있는 이야기로 보여준다. 한 에너지 대기업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견제하고 협력하는 세 여성이 주인공이다. 민음사.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