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종합검진·심리상담에 치료비 지원

2022.04.10 21:53 입력 2022.04.10 21:54 수정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에 서울시가 나선다.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종합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탈북에서 정착까지 긴 과정을 거치며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으로 얻게 된 질환을 치료하고 불안·우울 등 심리 상담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서울에는 북한이탈주민 6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지원에 앞서 예방의학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아 북한이탈주민들이 많이 겪는 주요 질환을 분석했다. 이에 근골격계 CT 촬영과 결핵 검사 등을 맞춤형 검진으로 준비했다.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검진 항목에도 차이를 뒀다. 심리검사를 위한 질문을 이해하기 쉽도록 북한어 표기에 맞춰 새로 만든 검사지에 따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한다.

검진이 필요한 북한이탈주민은 거주지 관할 지역적응센터를 통해 오는 11~30일 신청하면 된다. 14세 이상 서울 거주자가 대상이다. 3년 이상 검진을 하지 않은 사람을 우선 선정하는데 건강 상태, 시급성, 소득 수준 등도 고려한다. 선정된 200명은 검진은 물론 치료도 무료로 지원받는다.

치료비는 일반 질환의 경우 1인당 연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치과 치료는 실제 지출이 많은 항목을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정해 보철 등은 25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늘리고, 틀니는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였다. 올해부터 간병비(1회)는 최대 100만원, 수직감염 위험이 높은 B형 간염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자궁경부암 등) 예방 접종비는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이 확정된 북한이탈주민은 (사)한국건강관리협회 3개 센터에서 5~6월 검진을 받는다. 시는 협회와 지난달 협약을 체결하고 치료뿐 아니라 만성 질환의 예방과 관리, 건강생활 실천 프로그램 지원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서울시립동부병원·서울시립서부병원 등 시립병원 4곳에서 동일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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