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시 병상서 격리 치료”

2022.06.02 11:51 입력 2022.06.02 13:42 수정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할 때 격리 의무와 관련한 질의에 “우선 초기에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원숭이두창 확진(의심)자 접촉자의 격리 필요성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관해 위기평가 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오는 8일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정감염병은 1~4급으로 나뉘는데 2급 감염병 중에서 결핵, 홍역, 콜레라 등 일부 질환은 격리 의무가 있다. 코로나19도 2급 감염병으로 현재 격리 의무가 유지되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606명이다. 5월7일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중순부터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등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며 빠르게 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상황이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WHO는 전날 성명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올여름 세계 각지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감염·의심 환자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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