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수박’ 단어 쓰는 분들 가만 안둘 것” 계파 인신공격·흑색선전 금지 경고

2022.06.12 11:29 입력 2022.06.12 13:09 수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 구성안 등에 대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 구성안 등에 대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내 계파별로 ‘수박’ 등 폄훼성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해 “수박이란 단어를 못쓰게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과제로서 ‘분열의 위기 수습’을 꼽으면서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간 갈등과 감정적 골, 이것을 지방선거에서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의 여러 제도, 정책, 노선과 비전 등에선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은 엄격히 금지시키겠다. 선거에 진 정당이 겸허한 평가의 접근이 아니라 서로 남탓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다양한 견해 갖고 있으면서도 단합하는 민주정당의 면모로 일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주요한 인사들과 주요 당직자, 특히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계신 분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각별한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정당 내 다양한 견해는 다양하게 분출되는게 좋다. 비대위는 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당의 에너지가 극대화되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들을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하기 어렵다. 분명 말씀드리지만 야당 원내대표 할 때도 쓸 데 없는 발언하는 의원들에 대해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조심들 하셔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적 언어들을 쓰면 안된다. 다 소중한 당 구성원들이다”라며 “수박 단어를 쓰시는 분들은 가만 안둘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수박이 뭔가.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한나라당이란 것이지 않나. 같은 당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며 “심지어 우리 당 대표를 하신 분들에게 수박이라 하시는 분이 계신데 자기분열 아닌가. 특정 과일에 대한 얘기는 안하셨으면 좋겠다. 정의당이 노란색이라고 ‘참외 논쟁’ 하는가”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