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구성 ‘마라톤협상’ 제안…야 “여당 양보안 제시가 먼저”

2022.06.20 21:14 입력 2022.06.20 23:07 수정

원내부대표 12일 만에 만남

양측 양보안 냈지만 ‘빈손’

여야는 20일 원구성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마라톤협상’을 제안한 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이 이뤄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자리 일부를 양보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협상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22일간 지연된 상황에서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 ‘유연한 협상’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와 막판 출구를 찾아낼지 주목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민생위기를 외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주 안에 담판 짓는다는 각오로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의 ‘마라톤협상’ 제안에 여당의 양보가 협상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여당이 먼저 양보안을 제시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협상 여지 자체를 닫지는 않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다.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대선·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원구성 협상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에선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고 국회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을 끝낸 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8일 이후 12일 만인 이날 다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 원내수석은 “의견 차이가 매우 크지만 포기하지 않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양당 원내수석은 21일 다시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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