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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대표 출마 앞두고 ‘친문’ 전해철 만나

2022.07.14 19:34 입력 2022.07.15 08:02 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대표 선거 출마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친문재인(친문)계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 의원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이 의원 출마를 반대해왔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전 의원을 만났다. 전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그간 언론을 통해 많이 말했던 내용들을 얘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 직후 이 의원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전 의원은 전날 뉴스1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미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고,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하는데 그 중심이 되는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의원의 출마가 중요한 상수가 되면서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으로 극심하게 갈등하는 분열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친명 대 친문 계파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달 22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강조하며 사실상 이 의원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 의원과 경쟁했다.

전 의원과의 만남은 이 의원의 당내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17일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앞두고 반대 세력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이며 ‘친명 대 비명’ 계파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대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나갈 건가’라는 질문에 “원래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의견의 다름은 시너지의 새로운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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