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충북 청주지역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청주기록원은 1980~1990년대 청주 모습을 담은 영상 기록물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청주기록원이 공개한 영상은 항공 촬영한 청주의 모습과 합동결혼식, 청주·청원 통합 투표, 청주시보건소, 시민의 날 행사 등 모두 6편이다. 모두 청주시가 촬영해 보관하고 있던 영상들이다.

청주기록원은 시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VHS)로 보관하고 있던 이 영상들을 디지털 작업을 거쳐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었다.

1편은 청주 상공을 항공촬영한 영상이다. 2분46초 정도 분량으로 30년 전 논·밭 일색인 서청주IC 일대와 사직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옛 연초제조창 등이 담겼다. 2편 합동결혼식 영상은 1분4초 분량으로 1992년 청주시와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일곱 쌍의 뒤늦은 결혼식을 보여준다.

3번째 영상은 1994년 청주·청원 통합 첫 투표 모습이 담겼다. 당시 청원군민 65.7%의 반대로 무산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세 번째 주민투표 끝에 행정구역 통합에 성공했다. 4편은 1994년 촬영된 청주시보건소 영상, 5~6편은 1981년 열린 1회 시민의 날 행사 영상이다.

청주기록원은 ‘항공 촬영’ 편 영상 기록물을 이날 청주기록원과 청주시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또 오는 12월까지 매월 두 차례 차례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기록원 관계자는 “과거에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화해 화질은 좋지 않지만, 옛 청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며 “이번에 디지털화한 자료 이외에도 더 많은 영상자료가 있다. 앞으로 디지털 변환작업을 거쳐 더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