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입장…서울시의회 국힘 “TBS 아닌 새로운 방송” 언급도

2022.12.12 10:08 입력 2022.12.12 17:02 수정

서울시의회 예산 지원 중단 조례안 통과에

“앞으로 3주 더”…TBS 개편 속 폐지 예상도

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입장…서울시의회 국힘 “TBS 아닌 새로운 방송” 언급도

TBS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씨가 올해 연말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행자만 교체할지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할지 정해지진 않았으나 김씨 하차를 시작으로 TBS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에서는 TBS가 아닌 새 방송재단을 만들어 서울시가 지원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김씨는 12일 오전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3주 더 진행한다”면서 올 연말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초반 ‘김어준 생각’ 코너에서 “오늘은 2016년 9월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15일째 되는 날”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는) 것을 지금 알려야 TBS를 이어가는 분들이 준비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씨의 프로그램 하차는 서울시가 내년도 TBS 출연금을 232억원으로 삭감해 편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출연금 320억원에서 30%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2일에는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공포됐다. 조례안에 따라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은 2024년 1월1일부터 중단된다. 그간 TBS는 연간 운영비 5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서울시 지원에 의존하고 있던 터라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된다.

김씨의 하차가 공식화되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에서는 TBS 대신 ‘새로운 방송’을 만들어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호정 서울시의원(서초4·국민의힘 대표)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존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수정하는 것은 절차상으로 불가능하지만, TBS 말고 다른 방송재단을 세워서 이에 관한 지원 조례를 새로 만드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TBS 측과 함께 고민해 서울시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조례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폐지 조례안이 공포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고 내년도 예산안 통과도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 조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언급에는 선을 그었다.

TBS와 <뉴스공장>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 다수 구성으로 바뀌고 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집중적으로 제기돼왔다.

현재 TBS는 오필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강택 전 대표는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통과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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