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소셜뉴스 2대 주주는 김행 딸···3년 만에 재산 14배 증가해 50억 클럽 입성”

2023.10.11 16:31 입력 2023.10.11 17:05 수정

민주당 “재산 은닉, 탈세 여부 수사받아야”

김행 “부당한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없어”

자금 출처 두고 “딸 부부가 모은 전세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지주사인 소셜홀딩스 다음으로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을 많이 가진 2대 주주임을 확인했다면서 “3년 만에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약 4억원에서 약 57억원으로 14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딸이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불법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딸의 주식매입 자금에 대해 “딸 부부가 15년가량 직장 다니며 모은 전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 지분을 공개했다. 그는 “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주식 거래내역, 지분 구조를 끊임없이 요구했다”면서 “제가 지적한 직후 갑자기 왜 그렇게 화를 내며 도망갔었는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현황에 대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당시 제출한 자료에는 딸을 ‘우호지분’이나 ‘***’ 표시 등으로 가려놨는데 해당 주주가 김 후보자의 딸임을 제보를 통해 알아냈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실 설명에 따르면 2019년 김 후보자 딸이 소셜뉴스 주식 3만주를 매입할 당시 1주당 평가액은 약 1만원으로, 기존 보유 7000주의 가치를 더하면 당시 김 후보자 딸은 총 3억7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 딸은 현재 소셜뉴스 주식 3만8435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주식평가액은 56억9600만원이다. 재산이 1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의외의 시점에 딸이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매입 시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공동창업자에게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 주를 김 후보자가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면서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가져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후보자의 딸도 ‘50억 클럽’에 입성했다”면서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실상 딸을 통해 부당한 재산 은닉, 재산 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여가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국 소셜뉴스를 자녀에게 상속하기 위한 과정 아닌가”라면서 “회사의 가업 상속 또는 재산 상속을 위한 부당한 재산 은닉 혹은 탈세 여부에 대해 법적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부분의 청년들은 내 집 마련하는 것조차 버거워 전전긍긍하는데, 부모의 주식을 받은 누군가는 몇 년 사이 앉아서 50억원을 벌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부당한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결코 없었다”면서 “제 딸이 전세자금으로 산 주식이 3년 후 영업이익이 나서 회사 가치가 올라갈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주식평가액은 이미 알려 드린 대로 1877원으로 떨어졌으나 최고 5만5000원에 매입한 주주들도 있었다”면서 딸의 주식 매입 자금은 “딸 부부가 15년가량 직장 다니며 모은 전세금”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의 저에 대한 악마화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결코 부끄럽지 않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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