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개 상점 밀집…구조 복잡
서초구, 전용 ‘고터맵’ 앱 운영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에는 약 630여개 상점이 밀집해 있다. 지하도상가 면적은 총 3만1566㎡로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찬 데다 미로처럼 복잡해 목적지를 찾기가 어려웠다.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였다.
서초구는 이에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 일대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실내 내비게이션 ‘고터맵’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고터맵은 상점마다 도로명·기초번호를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하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내비게이션을 구현해 위치정보를 안내하는 스마트 행정서비스 모델이다.
서초구는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을 추진하며 기존 1개 도로명으로 된 고속터미널 지하도 내부 도로와 상점에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하고 건물번호판·사물주소판 등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했다. 블루투스 기반 위치정보 전달장치 150여개도 설치했다.
고터맵 앱은 다양한 방법으로 실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빠른 길 안내, 길 안내, 증강현실(AR) 모드, 카테고리 검색 등이 주요 기능이다. 가령 ‘빠른 길 안내’는 가장 가까운 출구와 화장실을 안내하며 ‘길 안내’는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그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안내도 있다.
고터맵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용 서비스는 추후 출시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번 서비스로 고속터미널역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향상되고, 화재·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출구나 비상구를 쉽게 찾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만족도 조사를 벌여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속터미널역 일대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 내부 도로 및 상점 등에 부여된 입체주소를 이용한 지도를 제작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소방·경찰서에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