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되지만···건설투자 부진은 가시화”

2024.02.16 16:25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제조업 위주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 경기가 부진하는 등 업종별로 경기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내수 위축세 역시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 소비 둔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썼는데 이달 회복세가 더 짙어졌다고 본 것이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하면서 전 산업생산은 같은 기간 0.3% 늘었다. 지난달 수출 역시 반도체 위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 2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건설업 업황은 더 나빠지는 등 업종에 따라 경기 양상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건설투자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혔는데 이달에는 부진이 가시화됐다고 봤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1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감소율은 2012년 1분기(-4.3%)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1.2%)도 2022년 1분기(-1.7%) 이후 7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줄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년 전 건설 수주 물량 자체가 좋지 않았고 그 효과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 역시 침체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상품 소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월 백화점 및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전년 대비 각 3.0%, 5.9%씩 줄면서 각각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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