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과서에 나오는 ‘루브르 걸작’ 서울 나들이

2006.10.10 17:57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위), 카미유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위), 카미유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서양 회화사를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걸작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국내 첫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전시회로 미술 교과서나 각종 교양서 등에 언급된 작품들도 상당수 포함돼 관심을 끈다.

-한·불수교 120돌 기념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재개관 1주년과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루브르박물관 전’이란 특별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6~19세기 서양 회화 속의 풍경’이란 부제의 전시회에는 들라크루아, 코로, 부셰, 제라르, 푸생, 밀레, 고야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51명의 작품 70여점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란 큰 주제 아래 신성한 숲, 환상과 숭고미, 화가들의 이탈리아, 초상화와 풍경 등 8개의 소주제를 통해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전한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 장식으로 낙점된 작품은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 신의 날개를 단 신화 속의 에로스와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 한 마리 아래의 프시케가 입맞춤하는 걸작이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격노한 메데이아’도 나온다. 남편 이아손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메데이아의 이야기를 담은 화면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서양미술사 대표작품 70여점-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왼쪽), 외젠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왼쪽), 외젠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

또 18세기 서양미술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 자연의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넘쳐나는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신성함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니콜라 푸생의 ‘성가족이 있는 풍경’, 노동하는 인간의 숭고한 모습을 전하는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등도 출품된다.

중앙박물관 측은 “양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작품을 선정했다”며 “16~19세기 400년간 서양 풍경화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드러난 작가들의 감성,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관계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개막식에는 앙리 루아레트 루브르 박물관장이 참석하며, 24일 오후 4시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서양 미술 속에 나타난 풍경’이란 주제의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박물관 측은 내년 3월18일까지의 전시기간 중 어린이와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시 설명회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02)2077-9263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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