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전국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7일 전국 660여개 공공도서관의 대출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채식주의자>(창비)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가 뒤따랐다.

인기 대출 도서 목록에서는 소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은행나무)과 <7년의 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창비),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민음사),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또 페미니즘 열풍이나 탄핵과 조기대선 등 사회·정치적 이슈를 반영한 도서들의 대출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는 2016년 820위에서 50위로,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돌베개)는 606위에서 53위로, 김훈의 <남한산성>(학고재)은 522위에서 43위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비율은 여성이 60%로 남성을 크게 압도했으며, 40대 여성이 전체 도서 대출의 2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