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
미국 인디언 플랫헤드 자치지구 퍼마 지역에서 살아가는 세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작가 데브라 맥파이 얼링은 1940년대 서부 몬태나를 배경으로 원주민의 불안과 혼란, 인디언 보호구역의 삶과 문화, 인종과 계급 격차 문제를 서술한다. 이지민 옮김. 혜움이음. 1만6500원
입속의 새
세 차례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2022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며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사만타 슈웨블린의 단편집.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이 모여 있는 외딴 고속도로 휴게소를 배경으로 한 ‘절망에 빠진 여자들’ 등 20편을 실었다. 엄지영 옮김. 창비. 1만6000원
세계는 계속된다
수전 손태그로부터 “현대의 헝가리인 아포칼립스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단편집. 표제작은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의 이미지를 빌려 종말과 파괴를 이야기한다. 재난, 전쟁, 죽음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박현주 옮김. 알마. 2만2000원
코지마
여성 최초로 192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그리치아 델레다가 소설 형식을 빌려서 쓴 자서전이다.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만이 여자의 ‘유일한 운명’이었던 시대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작가로서 빛을 보는 코지마의 성장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윤덕 옮김. 마르코폴로. 1만2000원
아무튼 현수동
장강명이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에 관해 썼다. ‘현수동’은 가상의 동네 이름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일대를 가리킨다. 장강명은 도시공학자, 향토사학자, 인문주의자 등등의 시선으로 현수동을 이야기한다. ‘아무튼 에세이’ 시리즈 55번째 책이다. 위고.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