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마석도가 범죄자 때리는 이유는…다음편 ‘범죄도시 5’에 나옵니다”

2024.04.29 13:57 입력 2024.04.29 20:09 수정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맡아 총합 3000만 관객을 모은 배우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시리즈 전반에 관여하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개봉한 <범죄도시 4>는 개봉 5일만에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개봉 직전 만난 그가 밝혔던 “350만명이 목표”라는 바람은 훌쩍 넘겼다.

“‘천만’이라는 목표는 없었어요. 이 시리즈가 계속되려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지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할 따름이지요.”

마동석은 10년 전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했다. 시작할 당시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이 시리즈를 8편까지 기획했다.

<범죄도시 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운영하는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와 암호화폐 사업가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이야기다. 이번 시리즈에서 복싱 선수 출신 형사 마석도의 주먹은 한층 묵직해졌다. 실제 마동석도 30년 이상 복싱을 수련해왔다. 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선 복싱으로 얼굴이나 배를 직접 터치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액션을 어떻게 위험하지 않게 디자인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복싱 선수를 준비하며 꼭 이런 액션을 언젠가 내가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했죠. 저랑 같이 복싱하는 동생들이 국가대표 선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프로 챔피언들이라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3편에선 경쾌한 액션을 만들려고 애썼다면 4편에선 묵직한 스토리가 있으니까 액션도 굵직굵직한 복싱으로 바꿨습니다.”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에서의 흥행 못지않게 해외 반응도 뜨겁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범죄도시 4>는 한국 시리즈 영화로서는 최초로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마동석은 “글로벌 시장을 노려 만들지는 않는다”면서도 “2편은 미국판 리메이크가 확정돼 제가 함께 프로듀싱하기로 했고, 3편과 4편도 리메이크 요청이 와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마석도는 심사숙고와는 거리가 먼 ‘단순무식’ 캐릭터지만 실제 마동석은 지적 소양이 묻어나는 달변가였다.

“<범죄도시>는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베를린 영화제 상영이 끝나고 어떤 영화사 관계자께서 ‘자막이 없어도 다 이해되는 영화라 우리 나라에서 상영하고 싶다’고 제안하시더군요. 사건에 충실하게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글로벌 팬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라고 느꼈습니다.”

그가 기획한 전체 시리즈 8편 중 1~4편을 1부라 칭한다면 5~8편은 2부로 칭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후속편들의 사건은 정해져 있습니다. 프로파일러와 형사들의 검수를 받으며 과거 실제 사건을 현대에 맞게 고쳤지요. 글로벌한 것도 있고, 톤도 많이 바뀝니다. 스핀오프(번외편) 드라마가 가능한 것도 있는데 지금 말씀드리긴 이른 것 같네요.”

그가 말하는 <범죄도시>의 정체성은 액션과 유머가 반반씩을 차지한다. 여지없이 팡팡 터지는 ‘범죄도시식 유머’를 두고 그는 “제가 준비하고 있는 코미디 아이디어만 5878만개”라며 웃었다. “코미디 대사는 제가 거의 다 쓰고 있어요. 그런 대사들은 사실 제가 평소에 쓰는 말들을 조금씩 넣는 겁니다. 20·30세대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검수도 많이 받아요. 유머가 통해야 하니까요.”

<범죄도시 4>에선 ‘한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가 깜짝 출연한다. 권 교수의 연기는 어색하지만 마동석의 코미디와 연결돼 큰 웃음을 이끌어낸다. “실제 범죄 현장에서 일하신 분의 이야기를 노린 장면입니다. ‘형사는 그런 맛이 있어야지’라는 대사는 실제 교수님 말씀을 넣은 거예요. 권 교수님은 ‘범죄자를 때려서는 안 된다’고 하시지만 ‘마석도가 답답함을 풀어주니까 속이 시원하다’고도 하세요. 참고로 마석도가 범죄자를 때리는 이유는 5편에 살짝 나옵니다.”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4>를 제작하고 주인공인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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