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글로벌 축제’로 만나다

2024.05.09 10:55

2023년 남원 광한루원 앞에서 열린 춘향제 대동길 놀이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춤을 즐기고 있다. 남원시 제공

2023년 남원 광한루원 앞에서 열린 춘향제 대동길 놀이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춤을 즐기고 있다. 남원시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예술축제인 춘향제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를 주제로 형형색색 글로벌 춘향제를 표방한다. 축제와 시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백종원과 함께 요리 비결이 결합한 특별한 음식을 막걸리 축제에서 선보인다.

춘향제의 주요 공연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퓨전축제’로 진행된다.

대회 첫날인 10일 여성 제관들이 이끄는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의 전통음악, 6명의 명창이 차례로 들려주는 판소리 춘향가, 뮤지컬 춘향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적 미인을 뽑는 ‘춘향 선발대회’는 15일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 외국으로 문호를 넓혀 ‘글로벌 춘향제’로 발돋움한다.

전북 건축문화상 대상을 받은 남원예촌의 예루원 특설무대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꾸며진다. 춘향교까지 700m 거리의 광한루원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고 거리공연, 농악한마당,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 공연, 전통 북 공연, 거리극, 풍선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채운다.

관광객이 춘향전 등장인물인 춘향, 이몽룡, 방자, 향단, 변학도, 월매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분장 체험 행사인 ‘춘향 무도회’도 선보인다.

요천 둔치에서는 남원만의 먹거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백종원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대표가 지역 농산물로 개발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는 막걸리 축제와 춘향난장을 열어 추어탕·흑돈·파프리카 등의 특산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시는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근절 대책도 마련했다. 먹거리 공간과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공간 직접 임대해 관리하고, 음식값을 1만원 이하로 받는 ‘만 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주차와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춘향제 기간에 임시 차박(차에서 숙박) 공간을 마련해 무료로 빌려준다. 임시 차박 공간은 교룡산국민관광지, 종합스포츠타운, 함파우 소리체험관, 요천생태공원 등 행사장 인근 4곳에 일반 승용차와 캠핑카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100주년을 앞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이며,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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