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사도 마조히즘의 핵융합 ‘달빛 속삭임’

2006.03.21 14:51

“당신이 모욕하고 싶은 대상과 함께 관람하라. 다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양말은 벗지 말아라” -뉴욕 타임즈-

‘러브레터’나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같은 일본 청춘물에 사도 마조히즘이 더해진 문제작이 한국에서 상영된다.

일본 영화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학원물은 다양한 변주속에서도 늘 성장의 불안과 순수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일본 영화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학원물은 다양한 변주속에서도 늘 성장의 불안과 순수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기쿠니 마사히코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사도 마조히즘으로 사춘기 소년 소녀의 사랑을 풀어간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의 문제작 ‘달빛 속삭임’이 오는 4월 하순에 공개된다.

이 작품은 세기말을 앞둔 1999년 제작되어 그 해 일본 영화계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각종 신인상 및 작품상을 석권했으며 전 세계 영화제에 초청되어 열렬한 팬들을 양산하며 ‘컬트영화’로 대접 받기도 했다.

‘달빛 속삭임’은 첫사랑의 순수와 사도 마조히즘을 연결시킨 기이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달빛 속삭임’은 첫사랑의 순수와 사도 마조히즘을 연결시킨 기이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달빛 속삭임’은 풋풋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이 각자 잠재된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깨닫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격렬하고 파괴적인 관계로 흘러간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수한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이 낯선 욕망으로 변해갈 때의 두려움과 고통,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욕망을 발견하고 당혹해 하는 통과의례를 거쳐 얻게 되는 진정한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은 일본을 살아가는 십대들이 사회와 부딪히며 얻게 되는 고통스런 성숙의 과정에 대한 연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사춘기 청소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 <환생>의 감독으로 알려진 아키히코 감독은, ‘달빛 속삭임’을 비롯하여 ‘해충’, ‘카나리아’ 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다.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 2006년 4월 20일)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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