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체크’등 처음보는 大作오페라 잇단 무대

2007.01.01 17:18

새해 오페라 애호가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전당 등 국내의 대표적 오페라 프로덕션들이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을 잇따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국내 초연을 비롯해 그동안 거의 공연되지 않았던 대작 오페라들이 적지 않다.

‘보체크’등 처음보는 大作오페라 잇단 무대

국립오페라단은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 베르디의 ‘맥베스’,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등을 국내 또는 국립오페라단 사상 최초로 공연하게 된다. 오는 6월 14~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보체크’는 게오르크 뷔히너의 희곡이 원작이다. 무조음악 등 현대적 음색이 작품에 사용됐다. ‘보이체크’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수차례 국내팬들을 만났지만 오페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잦은 막 변화와 적역 캐스팅의 어려움 등으로 자주 공연되지 못했던 ‘맥베스’도 10월 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으로서도 초연인 이 작품에는 루마니아 출신의 유명 바리톤 알렉산드루 아가쉐 등이 출연한다. 8월 21~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더불어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가 함께 오른다. 잔니 스키키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란 소프라노 아리아가 특히 유명하다.

예술의전당과 한국오페라단은 바로크 시대 오페라를 공연한다. 극단적인 정서를 내비치는 낭만파 이후의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정제된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2월 8~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샤르팡티에의 ‘악테옹’과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가 캐나다 극단 ‘오페라 아틀리에’에 의해 공연된다. 작곡가 이름마저 생소한 이들 작품은 각각 프랑스와 영국 고유의 바로크 오페라 스타일을 보여준다. 공연을 맡은 ‘오페라 아틀리에’는 2003년(돈 지오바니)에 이어 올해 다시 예술의전당 무대를 찾았다.

한국오페라단은 5월 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탈리아 연출가 피에르 피치가 꾸미는 헨델의 ‘리날도’를 선보인다. ‘울게 하소서’란 아리아가 유명한 이 작품은 십자군 원정을 주내용으로 한다. 한국오페라단은 지난 50여년간 50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출한 거장 피치와 함께 2008년에는 마스네의 ‘타이스’를 공연할 예정이다.

〈장관순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