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유작 앨범이 나온다.
글로벌 직배사 소니뮤직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 8곡이 수록될 새 앨범 <엑스케이프>(XSCAPE·사진)를 다음달 13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고 1일 밝혔다. 그의 유작 앨범은 2009년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5년 만에 소개되는 것이다.
이번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유가족들과 음반사 ‘에픽 레코드’의 대표 엘 에이 리드가 공동으로 기획하면서 나올 수 있었다. 엘 에이 리드는 유족이 발견해 낸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 음원을 받아 유명 프로듀서 팀바랜드, 로드니 저킨스 등에게 전달해 작업을 마무리했다.
마이클 잭슨의 유가족 대표인 존 브랜카는 “마이클은 항상 현재적인 사람이었고, 늘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해왔다”면서 “이번 앨범 곡들은 상당수 그런 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을 주도했던 엘 에이 리드 역시 “마이클 잭슨이 기여한 업적이 아니었다면 현대의 음악은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그의 음악적 유산을 새롭게 공개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980~1990년대 전 세계 팝계를 호령했던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자택에서 주치의 콘래드 머리로부터 수면안정제의 일종인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뒤 돌연 숨을 거뒀다. 이후 프로포폴의 위험성 논의가 미국 사회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번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