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원곡 부른 함중아 별세···향년 67세

2019.11.01 16:50 입력 2019.11.01 21:23 수정

가수 함중아. TV조선 화면 갈무리

가수 함중아. TV조선 화면 갈무리

‘풍문으로 들었소’를 부른 가수 함중아가 별세했다. 향년 67세.

1일 가요계에 따르면 함중아는 간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별세했다.

함중아는 1970~80년대 그룹사운드로 ‘골든 그레입스’와 ‘함중아와 양키스’로 활동하며 한국 록 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록의 대부’ 신중현의 지도 하에 그룹사운드 ‘골든 그레입스’를 결성, 1972년 독집 <즐거운 고고 파티(신중현 사운드)>로 데뷔했다. 당시 신중현 특유의 환각적이면서 역동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으로 적잖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 함중아는 ‘골든 그레입스’의 후신인 ‘함중아와 양키스’를 1975년 정동권 등과 함께 결성해 1982년 해체되기 전까지 ‘트로트 고고’ 음악을 표방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 주옥같은 히트곡도 이때 나왔다.

특히 1980년 발표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2011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OST에 실리면서 최근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리메이크곡이 2015년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다시 사용돼 원곡자 함중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함중아는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았고 병원치료를 받았다”며 술을 끊고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악덕 사업 동업자한테 배신을 당하고 나서는 아예 술에 쩔어 살았다. 앉은 자리에서 소주 30병 이상 마셨을 정도였으니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몸이 배겨날 수 있었겠나”며 건강에 소홀했던 과거를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암이 발병한 이후에도 꾸준히 치료 받으며 부산을 중심으로 가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8빈소(☎051-790-5069)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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