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년 전 육식공룡 온전한 화석 국내 첫 발견

2014.11.24 22:16 입력 2014.11.24 22:37 수정

약 1억2000만년 전에 살던 육식공룡의 골격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에서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4일 “중생대 백악기 전기 하산동층(약 1억1000만~1억2000만년 전 지층)에서 몸길이가 28㎝, 두개골 크기가 길이 5.7㎝, 폭 2.6㎝인 초소형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장 작은 육식공룡의 하나이자 공룡과 새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간 단계의 공룡으로 유명한 ‘미크로랍토르’로 추정했다.

경남 하동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육식공룡인 수각류 공룡의 골격 화석. |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이미지 크게 보기

경남 하동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육식공룡인 수각류 공룡의 골격 화석. |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육식공룡인 수각류(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이동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한 공룡)의 골격 화석으로는 국내 최초인 데다 두개골과 아래턱이 있고 척추뼈·갈비뼈도 연결된 상태여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생존 당시 몸길이가 50㎝도 안되는 초소형 육식공룡의 골격 화석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드물고, 두개골까지 있는 경우는 더 희귀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 화석 외에 또 다른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도 있어 두 마리로 확인될 가능성도 높다”며 “뼈를 추려내는 전문 보존 처리와 더불어 주변 지역 추가 조사, 국제 비교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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