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내 성격과 다르지만 극중 캐릭터 매력”

2010.03.01 17:26

‘악명높은 셰프’로 완벽 변신 이선균

‘버럭 선균’ ‘까칠남’ 등의 별명을 얻으며 악명 높은 셰프 최현욱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배우 이선균(35)은 한시도 대본에서 눈을 뗄 틈이 없었다. 촬영에 임박해서야 대본이 나오는 것은 <파스타>뿐은 아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살인적일 정도의 대사량을 소화해야 한다. 주방에서 다른 요리사들에게는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속사포처럼 독설을 내뿜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 대사 진짜 많아”하면서 간혹 한숨을 내쉬기도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당초 시청률이 20%를 넘어가면 “쏘겠다”고 약속했던 터라 지난달 19일에는 고깃집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저녁도 샀다.

이선균 “내 성격과 다르지만 극중 캐릭터 매력”

최근 촬영장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입구에는 유자차 등 각종 차를 손에 든 팬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와 있었다. 이선균이 극중에서 소리지르는 장면이 많다보니 그의 목상태를 걱정한 팬들은 촬영 때마다 열성적으로 차를 나르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독선적인 마초에서 조금씩 변해가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현욱의 캐릭터에 대해 그는 “연기 변신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최현욱이 극단을 오가는 다중적인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며 “내가 봐도 ‘최현욱 너무하다’ 싶은 부분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내가 부족해서 그의 매력을 반감시키지나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가 말하는 최현욱은 빈틈없고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2% 부족한 인물. 언뜻 보면 나쁜 남자 같지만 그 모든 것이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에서 비롯됐고, 코믹함 속에 인간적인 모습이 얼핏 드러나는 것이 그의 매력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방송 초기엔 마음고생도 있었다.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계속되면서 그의 발음이 불분명해 알아들을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았던 것. 그는 “변명 같지만 초기엔 마이크에도 문제가 있고 현장에 소음도 많아 오디오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잘 못느꼈다”며 “어쨌든 초기 방송분은 많이 아쉬웠고 다 내 불찰이라 이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동안 로맨틱가이를 주로 연기해온 그는 “내 이미지가 워낙 착하게 포장돼 있었기 때문에 그걸 뜯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실제 성격이 최현욱처럼 과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실 나도 최현욱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힘이 난다”며 웃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