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변화 부른 새만금, 분쟁의 끝은 어디

2010.12.01 19:10

EBS ‘하나뿐인 지구’

총길이가 3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새만금. EBS <하나뿐인 지구>는 2일 오후 11시10분 ‘20년의 격변, 새만금의 길을 묻다’를 통해 아직까지도 분쟁 중인 새만금의 현재 상태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방조제가 완공된 후 새만금의 어업 현장은 많이 달라졌다. ‘경운기 모터에 그물로 바지락 잡이’와 같은 신종어업이 등장하는 등 변화한 환경에 맞게 어업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어장 풍경도 달라져, 방조제 내부 어장으로 출항하는 어민들이 생겼다. 그러나 잡히는 어획량은 부쩍 줄어들었다. 방조제 여파는 격포, 위도지역 등 바깥 어장 생태계까지 변화시켰다.

하지만 생태계는 아직 살아있다. 예전에 비해 그 수는 줄었지만 새만금 일대에는 아직도 철새인 저어새와 도요새가 찾아온다. 갯벌 역시 겉은 많이 말랐지만 파보면 그 속은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새만금에서 최근 방수제 문제로 또다시 어민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방수제 설치 문제를 놓고 담수화가 전제조건이라는 입장과 상류 오염원 차단도 안된 상태라 담수화 시도는 치명적 수질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는 상태다. 내부 매립토 조달을 둘러싼 생태파괴 가속화 우려 또한 문제다. 여의도 100배 넓이를 채우기 위해 남산을 10개 세울 분량의 흙이 필요하며 이에 필요한 예산이 최대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립으로 인한 생태변화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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