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은 제2의 <시크릿 가든>이 될 수 있을까?
동시간대의 강자 KBS2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을 따라잡은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외)의 시청률 상승세가 대단하다. 지난 30일 방송된 11회 방송은 22.0%(이하 AGB닐슨 전국 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4일 방송분에서 20.3%를 기록하며 처음 20%를 돌파한 이후 다시 2%포인트 가까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개그콘서트>가 방송되지 않는 토요일에 올린 성적이라고 해도 상승세는 만만치 않다. 김은숙·신우철 콤비의 <시크릿 가든>에 이은 대박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분위기다.
11회 방송분에서 ‘신사의 품격’은 줄기찬 짝사랑 끝에 서이수(김하늘)의 마음을 얻어낸 김도진(장동건)이 이수와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키스와 포옹으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실컷 짝사랑한 도진이 이번에는 이수에게 “자신을 짝사랑하라”며 이른바 ‘짝사랑 메뉴얼’을 건넸다. 메뉴얼에는 ‘1.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2. 내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답장이 없으면 상처받고 전전긍긍한다’는 등의 내용이 실려있었다.
김은숙·신우철 콤비는 지난해 초 여심을 강타했던 현빈·하지원 주연의 <시크릿가든>에 뒤지지 않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이면서 이 분야에서는 이미 대가로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신사의 품격>의 상승세는 <시크릿 가든>과의 추이 비교를 통해 더욱 흥미로운 결과를 만든다. <시크릿 가든>은 방송 당시 방송 4회 만에 20%를 돌파 했고 8회에 22%를 넘어섰다. 이후 20% 중반을 맴돌다 18회에서 30%를 돌파한 이후 최종회인 20회에서 35.2%를 찍었다. 이미 20%대의 높은 시청률이 형성돼 있다 후반에 인기몰이에 성공해 30% 중반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신사의 품격>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동시간대의 터줏대감인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경쟁 프로그램으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14.1%로 시작한 <신사의 품격>은 1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다 10회에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11회에는 22%를 기록했다.
약 2~3회정도 느린 추이지만 10%초반에서 단숨에 20%초반으로 올라선 상승세가 눈에 띈다. 줄거리 운영에 따라서는 <시크릿 가든>을 연상하게 하는 상승세도 가능하다.
이미 연예인들도 <신사의 품격>의 매력에 푹 빠진 자신을 하나둘 인증하기 시작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