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라도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담양의 죽순, 나주의 곰탕, 흑산도의 홍어 등 전라도 각 지역에서는 저마다 대표 음식을 이어오고 있다. 정작 남도의 중심지인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딱히 꼽을 수가 없다. KBS1 <한국인의 밥상> ‘광주 토박이 밥상, 하모니를 말하다’ 편에서는 여러 대에 걸쳐 광주에서 살아온 토박이들의 밥상을 통해 광주의 맛을 찾아 떠난다.
광주의 별미 생고기는 갓 도축한 신선한 소고기를 얇게 썰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육회 또한 신선한 소의 우둔살로 만든다. 양념을 해 무친다는 점에서 생고기와는 다르다. 어릴 적 부친이 무등산 자락에서 목장을 운영한 광주 토박이 노진양씨는 고기 요리를 이야기한다. 광주의 의례음식을 지켜가는 무형문화재 최영자씨는 영계찜, 어만두, 육만두, 죽순만두 등 평소 맛보기 어려운 화려한 음식을 소개한다. 광주 사람들은 죽순이 나기 시작하는 봄, 귀한 손님이 오거나 보신할 일이 있으면 생후 2~3개월 된 영계에 소고기를 양념해 만든 영계찜을 상에 올렸다. 광주 토박이 오숙자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음식을 소개한다. 육류와 해물 등을 넣은 반지를 소개한다. 반지는 일종의 물김치다. 2일 오후 7시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