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계기판의 낯선 표시에 당황한 적 없나요

2013.12.01 21:25

타이어 공기압력 경보장치 올 출시 차부터 장착 의무화

‘키 확인 표시등’ 깜박이면 열쇠 없어 시동 불가 표시

운전자가 주행 시 수시로 쳐다보는 자동차 계기판은 속도, 기름량만을 알려주는 장치가 아니다. 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표시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자동차 계기판은 크게 속도계, 엔진회전계, 냉각수·수온계, 연료계로 이뤄져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과 첨단 기능이 계기판에 접목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를 타다 신차로 바꾸면 눈에 익지 않은 기호나 표시에 불이 들어와 당황할 정도다. 최근 계기판에 새롭게 추가된 표시와 신호는 어떤 경고나 지시를 담고 있을까.

자동차 계기판은 속도, 기름량뿐 아니라 엔진, 냉각수, 연료, 차체자세 제어 등 차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만큼 이를 잘 이용하려면 미리 숙지해야 한다. |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 계기판은 속도, 기름량뿐 아니라 엔진, 냉각수, 연료, 차체자세 제어 등 차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만큼 이를 잘 이용하려면 미리 숙지해야 한다. | 현대자동차 제공

■ 공기압경고등 의무화

올해부터 출시되는 차량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차량은 2014년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이 장치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는 특정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경우 해당 타이어와 현재의 공기압을 계기판에 표시해준다. 계기판에는 대체로 타이어 모양에 느낌표가 그려진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겨울철에는 공기밀도가 낮아져 타이어의 공기압도 낮아질 수 있으므로 계기판에 이 신호가 들어오면 공기압을 체크하고 부족한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해야 한다.

‘키 확인 표시등’은 자동차 안에 열쇠가 들어 있는 모양의 형태로 표시된다. 이 경고등도 대부분의 신차 게기판에 들어있다. 스마트 키가 차 안에 없을 경우 시동 버튼을 누르면 표시등이 수초간 깜빡이며 시동을 걸 수 없음을 표시한다.

자동차 운전대 오른쪽에 느낌표가 그려진 ‘전동 파워 스티어링(조향) 경고등’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행 중 경고등이 켜질 경우 전동 파워 조향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 파워 펌프 등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의 힘만으로 운전대를 돌려야 하므로 저속과 정지상태에서의 방향 전환이 힘들게 된다.

자동차 뒷부분에 스키드(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 마크 모양이 붙어있는 경고등도 있다. 차량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인 ‘차체 자세 제어 장치’의 작동여부를 표시하는 아이콘이다. 빗길이나 눈길 같은 미끄러운 도로를 달릴 때 차가 미끄러지거나 하면 이 장치가 차를 안정시켜주는데, 이럴 경우 간헐적으로 켜지거나 꺼지기를 반복한다.

■ 색상까지 고려한 계기판도

요즘 고급 승용차엔 대부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치가 포함돼 있다. 차량 속도와 주변길 안내, 교통신호 등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이미지 형태로 앞유리에 투영돼 안전 운행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주행가능 거리, 평균연비, 총 주행시간은 물론 차량에 따라 엔진의 토크까지 표시돼 운전에 도움을 준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계기판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시트로엥 DS4는 계기판 색상을 화이트에서 블루까지 단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닛산은 시력이 나쁜 운전자를 위해 새로운 글꼴을 개발하기도 했다. 시력이 나쁜 운전자들이 3, 6, 8과 같이 혼동하기 쉬운 정보를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글꼴을 바꿨다. 가격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스포츠카 페라리는 옵션이긴 하지만 조수석에도 차량의 속도와 기어단수가 표시되는 계기판이 장치돼 동승자가 차량의 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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