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달려온다, ‘국민차’로 달린다… 올해 소형차 대격돌 예고

2014.01.12 21:15

아우디·BMW·닛산 등 17만4000대 판매 예상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 쏘나타 등 변경모델 ‘맞불’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소형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메이커들은 쏘나타 같은 베스트셀러 모델의 완전 변경 모델로 맞불을 놓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업계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17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불황에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7월이면 유럽산 자동차에 붙던 관세 1.6%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완전히 철폐된다. 엔화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본 수입차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수입차 업체는 이 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소형차로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태세다. 예전에는 수입차 하면 중대형 승용차가 강세였으나 최근에는 중소형이 인기다. 지난해 2000㏄ 미만 중소형 수입차 판매실적은 전체의 53.5%로 절반을 넘어섰다.

BMW i3

BMW i3

국산차의 경우 대표 차종의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수입차에 비해 올해 신차 출시가 부족하지만 현대차 쏘나타 등이 새 모델을 선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독일차는 올해 소형 세단을 잇따라 내놓는다. 아우디는 지난 6일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고급 소형 ‘뉴 A3 세단’을 국내에 내놓았다. 해치백 모델인 ‘A3 3도어’와 ‘A3 5도어’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치백보다 세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BMW는 소형 쿠페인 ‘2시리즈’와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출시하면서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5월 수입차 업체 중 처음으로 양산형 전기차 i3를 내놓는 등 무려 6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닛산 패스파인더

닛산 패스파인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도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닛산이 최근 7인승 패밀리 SUV인 패스파인더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데 이어 포르셰는 SUV ‘마칸’을 출시할 예정이다. 푸조와 시트로엥도 각각 소형 SUV인 ‘푸조 2008’, 7인승 다목적차량(MPV)인 ‘C4 그랜드 피카소’를 내놓는다. 크라이슬러는 상반기에 7인승 미니밴인 ‘그랜드보이저’를 들여오고 하반기에는 주행 성능, 연비 등이 향상된 지프 체로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랜드로버는 고급 SUV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차량에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국산차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LF쏘나타’가 가장 대표적인 신차다. LF쏘나타는 2009년 YF쏘나타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포르쉐 마칸

포르쉐 마칸

기아자동차도 자사의 대표적인 SUV인 카니발과 쏘렌토의 후속 모델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카니발은 8년, 쏘렌토는 6년 만에 나오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전기차인 ‘쏘울EV’도 상반기에 출시된다. 기아차는 2011년 전기차 ‘레이EV’를 내놓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수입차에 대한 국산 디젤 모델의 반격도 강화된다.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을, 르노삼성은 SM5 디젤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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