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하이브리드”…1분기 국산 친환경차 내수 판매 10만대 돌파

2024.05.05 11:20 입력 2024.05.05 13:58 수정

국내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를 틈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를 틈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국산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한 데 따른 결과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0만172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7% 증가한 수치다.

1분기에 판매된 친환경차 가운데 84.4%에 해당하는 8만5828대가 하이브리드차였다. 지난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6만302대)과 비교해 42.4% 늘었다. 지난해 1분기(3만1337대)보다 51.4% 급감하며 1만5237대가 팔리는 데 그친 전기차와 뚜렷이 대비된다.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 감소한 632대에 그쳤다.

차종별로 보면 3종의 하이브리드차가 1분기에만 각각 1만대 넘게 팔리며 약진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가장 많은 1만9729대 판매됐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5981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1만2203대) 순이었다. 세 모델 모두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몰이 중인 레저용 차량(RV)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중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니로 등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2.2%에서 올해 1분기 14.4%포인트 늘어난 36.6%를 기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반대 현상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1분기 하이브리드차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포인트 증가한 21.0%였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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