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차량 운전자 구조 중 숨진 곽한길씨 등 ‘GS칼텍스 참사람상’ 수상

2024.05.23 09:42 입력 2024.05.23 14:20 수정

지난 2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 ‘2024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 뒤 GS칼텍스재단 관계자와 수상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김진우씨, 심대원씨, 고 곽한길씨 유족, 신병은 GS칼텍스재단 이사. GS칼텍스재단 제공

지난 2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 ‘2024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 뒤 GS칼텍스재단 관계자와 수상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김진우씨, 심대원씨, 고 곽한길씨 유족, 신병은 GS칼텍스재단 이사. GS칼텍스재단 제공

GS칼텍스재단은 지난 2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2024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열어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고 곽한길씨, 김진우씨, 심대원씨 등 3명이다. 통신 설비 기사였던 곽한길씨는 지난 1월31일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전복된 사고 차량을 목격했다. 곽씨는 불이 붙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던 중, 사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화물차가 들이받는 바람에 사망했다.

GS칼텍스재단은 “고인은 여수 돌산 도실마을 출신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기에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고인의 의로운 행동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2020년 제정된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이들,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친 이들에게 수여한다.

또 다른 수상자 김진우씨는 선장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6일 여수 화정면 상화도와 하화도 사이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된 어선에 접근해 탑승자 20명과 바다에 빠진 2명 등 22명 전원을 구조했다.

심대원씨는 여수시청 직원이다. 심씨는 지난 3월25일 여수 신월동 국동항 인근 행정선에서 근무 중 폐쇄회로(CC)TV로 10대 여학생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한 뒤 동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직접 바다에 들어가 생명을 구했다.

GS 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숨은 의인들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구조 현장의 위험성, 구조 대상자의 피해 우려 수준, 구조활동의 신속성 및 효과성, 사회적 귀감 정도 등을 고려해 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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