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셔틀버스 운행금지

2000.11.01 19:30

당정의 유통업체 셔틀버스 운행금지 입법 추진에 각 유통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협회는 정부와 민주당이 1일 지방 유통업체 활성화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전국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입법화 금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금지는 사설학원·호텔 등의 다른 셔틀버스 운행과 비교해볼 때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당정의 결정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통업체의 셔틀버스는 2,500여대로 이 중 60%인 1,500여대가 지방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도심 외곽에 진출해 있는 할인점의 경우 매출에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할인점은 백화점과 달리 순수하게 쇼핑을 하러 오는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인스토아협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게 되면 내점고객 기준으로 많게는 30%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재래시장 침체는 자체 경쟁력 상실이 주원인으로 셔틀버스 운행금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주영기자 arami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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