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강세업고 ‘순항’예고

2001.05.01 19:12

지난 달 주식시장은 월초 고전을 면치못하다 중반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5월 주식시장은 돌출악재가 없는 한 4월말의 강세를 이어 상승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조정을 받기도 하겠지만 투자자들에게 추가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전략을 권고했다.

◇추가상승 가능=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장세를 좋게 보는 것은 미국과 국내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고,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는 점, 호전되는 투자심리 등에 근거한다. 따라서 거래소는 종합지수 550~620, 코스닥은 73~85를 대부분 전망했다.

KGI증권 윤세욱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적어지고, 부진한 국내 경기지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지수가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세 상승국면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상승장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투신 최정식 연구원은 “월초엔 조정을 보일 수도 있으나 국내외 경기회복 가능성 등으로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은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월초에는 매물대 상단에 접근하는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되밀릴 가능성도 높다”며 “5월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지분이 58%대에 진입해 매수지속 가능성이 낮고, 기관도 장세를 이끌만한 선도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변수들은 지켜봐야=5월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미국과 국내의 경기회복에 대한 지표들의 흐름과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흐름이다.

또 원·달러 환율 재상승이나 신규자금의 증시유입 여부 등도 거론됐다. 특히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외국인의 매수지속 여부와 채권시장 안정책의 효과, 기업들의 실적전망 등이 꼽혔다.

일은증권 김희원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선 역시 국내외 경기회복 조짐과 안정된 환율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우차 등의 구조조정도 중요한 증시 변수로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전략은=일단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매매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연구원은 “월초에 있을 물량소화과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증권주, 우량은행주(신한·하나은행), 보험주, 우량건설주(대림산업·LG건설)를 꼽았다.

윤세욱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주(SK텔레콤·한국통신), 우량은행주와 저평가된 현대자동차·현대백화점을,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월초엔 외국인 선호 블루칩과 실적호전주·개별 중소형 테마주, 후반엔 지수조정을 염두에 둔 제약·보험·가스 등 경기방어주를 추천했다. 코스닥은 코스닥50 선물 편입종목과 업종대표주, 인터넷3인방, 인터넷 보안관련주 등이 많이 꼽혔다. 특히 코스닥 특성상 각종 소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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