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발머, 최태원회장 등 만나

2004.07.01 22:55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이틀째인 1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이용경 KT 사장 등을 두루 만났다.

발머는 이날 정통부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PC, 휴대전화 발전상이 놀랍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 기업과 제휴 관계를 갖겠다”고 밝혔다.

발머는 또 공정거래위의 MS 오피스와 윈도 메신저 끼워팔기 조사에 대해 “공정위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비슷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항소법원은 지난달 30일 MS와 법무부의 합의에 끝까지 반발한 매사추세츠주에 패배를 안기는 판결을 내렸다.

발머는 이어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이용경 KT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발머는 특히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망을 갖춘 두 회사가 앞으로 컨버전스(융합)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머는 또 KT에 지분제휴로 빌려준 5억달러를 내년 1월까지 상환하되 제2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이사장과 합의했다.

발머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1시간30분 가량 조찬모임을 가졌다.

한편 한국MS는 이날 한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3년간 1백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정보문화진흥원(KADO)과 체결했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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