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업 ‘나홀로 불황’

2005.11.01 18:04

내수회복 분위기가 서비스업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식장업이 ‘나홀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는 데다 평범한 예식을 싫어하는 예비부부들이 일반예식장보다 호텔 등 특별한 장소를 찾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예식장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8.5% 줄었다. 지난 5월(-34.3%)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4분기 -9.2%, 올 1·4분기 -11%, 2·4분기 -11.5%, 3·4분기 -22%로 점점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떠오르는 업종’으로 호황을 누리던 예식장업의 이같은 침체는 독신자 증가로 혼인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데다 신세대 예비부부의 취향이 호텔 등 고급스러운 결혼식장으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유명호텔이 밀집한 강남 ㅅ웨딩홀의 ㅁ실장은 “지난해에 비해 예약률이 30% 정도 떨어지면서 예약이 많이 비어 있다”고 말했다. 반면 ㅅ웨딩홀 인근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예식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임에도 예약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5% 정도 늘었다. 한태숙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은 “호텔은 넉넉하게 시간을 쓸 수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구기자kangjk@kyunghyang.com〉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