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우농가 3곳에서 잇따라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경북 안동시 와룡면 라소리 및 가야리에 각각 소재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역당국이 구제역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면서 "이어 오늘 오후에는 안동시 이천동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 농장은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첫 발생한 돼지농장으로부터 남동쪽으로 3.5∼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라소리 농장은 한우 150두를, 가야리 농장은 한우 3두를 기르고 있다. 또 이천동 농가는 한우 210두를 기르고 있으며 첫 구제역 발생 한우농가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주 및 가축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다"면서 "구제역 확정 여부는 2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 돼지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차례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 가운데 안동 돼지농가 2곳과 인근 한우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북 영양군 일원면 도계리 소재 한우농장 한우 29두는 검사 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번 구제역 여파로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4곳이 모두 폐쇄됐다.

당초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가축시장 82곳을 폐쇄하기로 했으나 제주 지역 가축시장 2곳도 자발적으로 폐쇄 조치에 참여했다.

이는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4, 5, 6번째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들 지역은 모두 첫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불과 2.5∼4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1차 발생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