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한 물가지수로도 4.2% 올라

2011.12.01 21:27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4%대에 진입했다. 물가지수 상승압력이 큰 금반지를 조사대상에서 빼는 등 소비자지수를 개편했지만 4%대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개편 전 기준 상승률은 4.6%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신지수 기준으로 9월(3.8%), 10월(3.6%)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석 달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에너지요금과 가공식품, 전셋값 상승의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유가 상승의 여파로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6.4% 올랐다. 가공식품은 특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급등했는데 최근 가격을 올린 우유(11.1%)를 비롯해 소금(50.3%), 사탕·비스킷(15.1%), 탄산음료(10.0%)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품목도 적지 않았다. 석유류 가격도 휘발류가 15.1%, 경유가 17.5% 오르는 등 16.0%나 급등했다.

전세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집세도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월세는 3.4% 올랐다.

향후 물가전망은 더 어둡다. 최근 라면값 인상 등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데다 철도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르기 때문이다. 철도요금은 이달 중순부터 KTX 요금이 3.3% 오르는 것을 비롯해 평균 2.93% 인상된다. 5년간 동결됐다가 지난달 2.9% 오른 고속도로 통행료도 12월 물가지수부터 반영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이달 초부터 산업용을 중심으로 4.5% 인상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연말 서비스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불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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