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상승률 0.6%…7개월 연속 저물가

2019.08.01 09:49 입력 2019.08.01 10:03 수정

채소가 진열된 동네마트 풍경/반기웅 기자

채소가 진열된 동네마트 풍경/반기웅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0.6% 상승했다. 양호한 기상여건에 힘입어 마늘, 양파 등 풍작을 이루면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해 물가상승폭을 낮췄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 기준 0.6% 상승했다. 전년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 이후 7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이 1% 미만을 유지하는 기간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가장 길다.

전월비로는 0.3% 하락해 지난달(-0.2%)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7월 누계로는 0.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0.3% 낮아지면서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채소류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6.4% 떨어졌다. 산지 가격파동이 벌어지고 있는 마늘은 15.3%, 양파는 14.6% 떨어졌다. 돼지고기도 생산량이 늘면서 10.8% 내려갔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5.9% 내려가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낮췄다. 지난달(-3.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다. 휘발유는 7.4%, 경유는 4.1% 내려갔다.

서비스 물가는 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교통비 중심으로 올랐다. 휴대전화로(-3.5%)와 치과진료비(-1.1%)는 내려갔지만 시외버스료는 13.4%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9%로 지난달과 비슷하게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 상승해 지난달(0.9%)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올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0.4%로 지난달(0.8%)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7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저물가가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된다”며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후변화와 석유류 (유류세) 인하 등 외부요인,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정책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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