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식량 국경이 막힌다면...해외곡물확보 가상훈련 실시

2020.05.18 11:04

국산 밀 아리흑. 농촌진흥청 제공

국산 밀 아리흑. 농촌진흥청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 곡물수급이 위기상황에 이를 것을 대비한 가상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베트남·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곡물 수출 중단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 곡물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린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국제곡물가격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급에도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와 비상사태로 인해 농식품 사재기나 물류 차질 우려로 일부 국가가 밀·콩·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한 뒤 상황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가상훈련을 19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훈련은 2019년 마련한 ‘비상시 해외농업자원반입 매뉴얼’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본부가 운영하는 ‘국제곡물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해 진행하게 된다. 훈련에 적용되는 국제곡물조기경보시스템은 국제곡물 수급 상황과 가격 등을 바탕으로 ‘안정’,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농식품부는 경보시스템이 ‘안정’ 단계인 경우에는 국제곡물시장 동향 및 전망을 모니터링하는데 중점을 두지만, 경보시스템이 ‘주의’ 단계로 집입하게 되면 해외 곡물을 반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농식품부 국제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입협의회를 구성하고 해외재고를 파악한다.

경보시스템이 3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가 되면 반입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가격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심각’ 단계에서는 실제 반입에 들어가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초 비상상황 발생 단계부터 해외농업자원 반입협의회 구성, 반입명령 시행까지 모든 단계별 대비태세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농식품부가 주관하고 실무기관(농어촌공사, 해외농자원개발협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급자(포스코인터, 롯데상사, 서울사료, 아로), 수요자(제분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콩가공협동조합, 전분당협회, 신송) 등이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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