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중 4명 “내 휴가 아픈 직장동료위해 쓸 수 있다”

2020.06.01 15:13

직장인 5명중 4명 “내 휴가 아픈 직장동료위해 쓸 수 있다”

“당신의 휴가를 직장 동료와 나눌 수 있겠습니까?”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프랑스의 ‘마티법’, 일명 ‘휴가나눔제’에 직장인 5명 중 4명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휴가나눔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이 82.5%, 반대가 17.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휴가나눔제는 2011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당시 암 투병 중이었던 9살 마티 제르맹을 돕기 위해 아버지에게 직장 동료들이 유급휴가를 모아준 데서 출발했고 이후 유급휴가를 기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법제화(일명 ‘마티법’)까지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수출입은행에서 첫 수혜자가 나왔다. 중증 질환으로 투병 중인 한 직원을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가기부 의향을 조사한 결과 266명의 직원들이 총 942일의 휴가를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조사결과 휴가나눔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료를 도울 수 있게 돼서’(36.4%)를 가장 우선 꼽았고 ‘직장인으로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25.2%)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장에 새로운 휴가문화가 도입됐으면 해서’(19.9%), ‘어차피 다 쓰지 못하는 휴가라 남으면 기부라도 하려고’(18.3%) 등의 순이었다.

만약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한다면 동료를 위해 휴가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예’가 83.6%로 ‘아니오’ 16.4%보다 많았다.

한편 휴가나눔제를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 이유로는 ‘자발적 기부의향이 없는데도 기부 압박을 받게 될 것 같아서’(42.5%)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2위는 ‘동료들의 선의를 악용할 우려가 있어서’(25.5%)로 병가가 필요하지 않은데 거짓으로 기부를 받는 상황을 우려하는 때문이고 3위는 ‘잔여휴가는 급여나 수당으로 실지급 받았으면 해서’(2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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