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분기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 마련···“세계 1위 국가 도약”

2021.12.07 11:42 입력 2021.12.07 14:32 수정

석탄발전 실증 설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석탄발전 실증 설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2022년을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내년 상반기 중 로드맵을 마련한다. 대용량 저장 인프라 구축과 파일럿(예비) 실증에 착수해 세계 1위 수소·암모니아 발전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박기영 2차관 주재로 제2차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회의를 열고 관련 기업들과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에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로, 탄소중립 달성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산업부는 내년을 본격적인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1분기 중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예산 24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을 투자해 2400만갤런(약 3만t) 규모의 암모니아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는 1GW급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20% 혼소(혼합연소) 발전을 할 경우 1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전과 전력연구원은 수소·암모니아 공급 및 안전설비, 연소시험 장치 등 추가 시험설비 구축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에는 최적의 혼소 운전기법을 도출해 실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가이드’를 마련한다.

전력연구원은 500㎿급 석탄발전의 1000분의 1 규모 실물 설비와 3종의 가스터빈 실물 연소기를 갖추고 있어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파일럿 실증이 가능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위해 전력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내년 1월부터 ‘무탄소(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 방안을 도출하고, 롯데정밀화학은 대규모 암모니아 연료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를 활용해 내년부터 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2024년 이후에는 암모니아 20% 혼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혼소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서부발전이 한화임팩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수소 50% 혼소 발전 실증연구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2025년까지 70% 이상의 수소 혼소 실증을 추진한다.

박 차관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추진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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