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이언트 스텝' 단행했지만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

2022.06.16 07:48 입력 2022.06.16 07:49 수정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 큰 폭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 결정에도 상승했다.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상승한 3만66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4%로 오르고, 내년에는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치는 각 1.9%, 2.8%였다. 위원들은 2024년에는 금리가 3.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이런 규모의 금리 인상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회의에서도 50~75bp(1bp=0.01%)의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0.5%포인트와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준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같은 점이 시장에 안정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시장은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해왔으며, 이로 인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하며 3.31%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20bp가량 떨어진 3.22% 근방까지 내려왔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국채금리가 최근 며칠간 급반등한 것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 주가가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가 3% 이상 하락한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통신·부동산·기술 관련주가 각 2%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07포인트(9.39%) 하락한 29.62를 기록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