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챗GPT로 출생률 통계 분석한다···생산 보조지표로 전력 사용량 산출 검토”

2023.03.14 16:57 입력 2023.03.14 17:01 수정

한훈 통계청장이 지난 1월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계묘년 통계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훈 통계청장이 지난 1월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계묘년 통계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기존 따른 포털을 통해 제공하던 통계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AI를 통해 이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 동향 지표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과 같은 통계를 보조 지표로 집계해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OSIS(국가통계포털)나 SGIS(통계지리정보서비스) 등 통계데이터를 ‘원 포털’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챗 GPT가 떠오르고 있는데, AI(인공지능)가 SGIS나 KOSIS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 포털은 KOSIS, SGIS,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MDIS) 등 18개로 흩어져 있는 통계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단일화하는 대형 사업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원 포털 통계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통계청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통합된 데이터를 AI가 2차 가공 및 분석해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 청장은 “가령 (이용자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출생률을 분석해달라’고 (요구)하면 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것” 이라며 “(원 포털 작업 마무리 시점인) 2028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 외에도 시각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한 이용자 친화적인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인구통계 같이 전문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도 시각화해 보여주는 등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SBR(기업통계등록부) 자료를 지리정보서비스에 탑재해 보여주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매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동향이나 고용 동향, 산업활동 동향 등 기존 속보성 통계자료 외에 빅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기타 보조 지표를 적극 활용해 경제 동향 지표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 청장은 “소비 지표와 관련해서는 현재 1주 단위로 공개하는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생산 지표의 경우 업종별 전력 사용량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식 데이터만큼 공신력은 없어도 정책 등을 판단할 때 보조 지표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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