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존 따른 포털을 통해 제공하던 통계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AI를 통해 이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 동향 지표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과 같은 통계를 보조 지표로 집계해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OSIS(국가통계포털)나 SGIS(통계지리정보서비스) 등 통계데이터를 ‘원 포털’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챗 GPT가 떠오르고 있는데, AI(인공지능)가 SGIS나 KOSIS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 포털은 KOSIS, SGIS,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MDIS) 등 18개로 흩어져 있는 통계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단일화하는 대형 사업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원 포털 통계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통계청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통합된 데이터를 AI가 2차 가공 및 분석해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 청장은 “가령 (이용자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출생률을 분석해달라’고 (요구)하면 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것” 이라며 “(원 포털 작업 마무리 시점인) 2028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 외에도 시각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한 이용자 친화적인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인구통계 같이 전문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도 시각화해 보여주는 등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SBR(기업통계등록부) 자료를 지리정보서비스에 탑재해 보여주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매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동향이나 고용 동향, 산업활동 동향 등 기존 속보성 통계자료 외에 빅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기타 보조 지표를 적극 활용해 경제 동향 지표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 청장은 “소비 지표와 관련해서는 현재 1주 단위로 공개하는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생산 지표의 경우 업종별 전력 사용량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식 데이터만큼 공신력은 없어도 정책 등을 판단할 때 보조 지표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