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전년 대비 5.1%↑···13개월 만에 증가

2023.11.01 09:04 입력 2023.11.01 19:09 수정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1년 동안 이어진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대표주자인 자동차 수출 호조로 월간 수출액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어 무역수지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수출액이 55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월간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이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 여파로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내리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일반기계(10.4%), 가전(5.8%) 품목 수출도 늘어났다. 석유제품도 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 줄며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1분기 40.0%로 정점을 찍고 나서 2분기 34.8%, 3분기 22.6%까지 내려간 데 이어 10월 3.1%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액은 101억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대아세안 수출액도 106억 달러로 2022년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과 석유화학 수출 부진으로 대중 수출은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점은 한계다.

같은 기간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 달러였다.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6%)한 데 따른 영향이다. 전화기(-13.7%), 자동차(-10.4%) 등 소비재 수입도 9.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수출 반등은 1년 넘게 수출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점도 부담이 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수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한 데다 중동전쟁으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수출 개선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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