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승인금액 2.4% 증가 그쳐…한 풀 꺾인 ‘보복소비’

2023.11.01 14:43 입력 2023.11.01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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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카드 승인금액

여신금융협회 제공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 활성화로 대폭 증가하던 카드 사용액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카드승인금액이 내수 회복과 여행 재개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증가폭은 10%포인트 넘게 축소됐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9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건수도 71억8000억건으로 6.0% 늘었다.

1년전과 비교해 카드승인실적은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4.1%로 뚝 떨어진 뒤 3분기 2.4%까지 낮아졌다.

여신금융협회는 “내수회복, 여행 및 여가활동 활성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양호한 상태”라며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성장을 지속했지만 차량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승인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에는 해외여행 증가로 운수업(30.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관련 카드 승인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241조8000억원, 67억7000만건으로 각각 4.1%, 6.1%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3.4% 늘어났지만 승인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둔화, 법인 사업자의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 감소 등이 승인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전년동기의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으로 법인사업자의 세금 납부와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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