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의료 등 서비스산 부가가치 창출력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아

2024.04.29 15:33 입력 2024.04.29 16:00 수정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한국 경제에서 의료·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창출력도 증가했지만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기준 산업연관표’를 보면, 총 산출액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4.9%에서 2020년 49.3%로 증가했다. 반면 공산품 비중은 같은 기간 44.5%에서 40.2%로 떨어졌다.

부가가치 기준에서 봐도 서비스업 비중은 59.9%에서 63.8%로 올랐고, 공산품은 29.5%에서 26%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보건·복지 서비스가 늘었으며, 비대면 도소매 상품 중개 서비스 비중이 확대 됐기 때문이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전반적으로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서비스업 비중이 큰 선진국형 산업구조 형태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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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유발계수도 서비스 비중 확대 덕분에 2015년 0.774에서 2020년 0.806으로 상승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0.806이라는 말은 1000원짜리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소비·투자·수출 등 여러 단계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의 합이 806원이었다는 뜻이다.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상승했다.

다만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15년보다는 증가했으나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선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0.944)과 중국(0.894), 일본(0.903), 독일(0.838), 영국(0.873) 등이 우리보다 높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주요국 서비스산업의 산출비중은 미국 75.3%, 영국 71.6%, 독일 59.4%, 일본 57.8%로 한국(49.3%)보다 높았다.

대외거래 비중은 축소됐다. 총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4%에서 2020년 12.7%로 떨어졌다. 총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6.1%에서 13.7%로 낮아졌다. 이 기간에 코로나19 여파로 교역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5221조2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763조6000억원(17.1%) 증가했다.

산업연관표는 한국에서 1년간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기록한 통계로,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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