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그록’ 차기 버전 위해 슈퍼컴퓨터 구축”

2024.05.26 11:38 입력 2024.05.26 14:37 수정

일론 머스크의 xAI

일론 머스크의 xAI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가 AI 챗봇 ‘그록(Grok)’의 차기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대규모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머스크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 슈퍼컴퓨터를 내년 가을까지 구축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해 오라클과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x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다. 그록 1.5버전은 X(옛 트위터)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머스크가 ‘컴퓨팅의 기가팩토리(테슬라 공장 이름)’라고 언급한 이 슈퍼컴퓨터에도 수만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설명회에서 그록의 다음 버전을 훈련하고 실행하려면 10만개의 AI 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큰 GPU 클러스터보다 최소 4배 크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오픈AI의 최초 설립 멤버였던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xAI를 설립했다. 최근 오픈AI와 구글이 잇따라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청각 정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공개하는 등 빅테크들의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고 있다.

xAI는 경쟁자인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을 따라잡는 데 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AI는 6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곧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연초에는 10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금액을 키우는 과정에 협상이 길어졌다. xAI의 가치는 투자 후에는 240억달러로 확대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